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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5 결승 경기결과 - 이미래, 1732일만에 우승

와이즈트리 2025. 11. 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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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5 결승 경기결과 - 이미래, 1732일만에 우승

11월 11일 새벽에 끝이 난 하이원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LPBA 챔피언십 2025 결승전 경기결과입니다. 이미래 VS 이우경의 결승 경기는 그야말로 숨 돌릴 틈이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이미래(1996, 하이원리조트)가 이우경(1997, 하림)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3 승리를 거두며 통산 5번째 LPBA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평균 에버리지는 이미래 1.057, 이우경 0.943였고, 하이런은 각각 6, 5로 기록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우승은 그녀가 마지막 정상에 오른 뒤 1732일 만에 다시 거머쥔 왕좌라는 점에서 더욱 값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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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이우경 풀세트 명승부의 전개 

1세트에서 이미래는 특유의 간결한 진행과 빈틈없는 마무리로 먼저 11점을 채우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반면 2세트는 이우경이 빠른 템포의 초구 득점과 중장거리 해결로 리듬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 역시 이우경의 페이스가 이어졌습니다. 장타와 뱅크샷이 연달아 맞물리며 공격 전개가 매끄러웠고, 이미래는 얇은 두께 컨트롤에서 다소 흔들리며 득점 맥이 끊겼습니다. 스코어는 어느새 1–2. 관중석에는 미세한 긴장감이 번졌습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이미래의 반등이 시작됩니다. 초반 득점 루트가 열리자 포지션 플레이가 살아났고, 리듬이 한 박자 빨라지면서 장타가 동반되었습니다. 코너각을 크게 쓰는 진행과 두께 조절이 안정감을 되찾자 경기 흐름은 다시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5세트는 이우경의 재역전. 이우경은 빠른 스타트로 간격을 벌린 뒤 뱅크 한두 방으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주며 다시 2–3을 만들었습니다.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무엇보다 멘탈 싸움이 초읽기에 들어간 순간이었습니다.

 

 

6세트는 승부처였습니다. 이미래는 초구부터 포지션이 연속으로 연결되자 과감한 두께 사용 대신 안전한 진행을 택해 실수를 최소화했고, 이 선택이 적중해 일방적인 스코어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우경 입장에서는 한 번 크게 흔들리면 회복이 쉽지 않은 세트였지만, 끝까지 표정 관리로 흐름을 이어가려 애썼습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습니다. 결승의 피날레답게 GP9 포맷으로 치러진 최종 세트에서 이미래는 초반부터 집중력을 폭발시켰고, 키스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안배와 절묘한 스피드 컨트롤로 짧은 이닝 안에 9점을 먼저 도달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우경은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뱅크 각 한두 개가 미세하게 비껴가며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1732일의 터널을 건너 - 이미래의 당구 여제 복귀 서사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후 LPBA 챔피언십 4회 우승으로 일찍부터 ‘큰 경기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유난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길고도 무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포지션 연결의 미세한 어긋남, 심리적으로는 결승전을 향할수록 강해지는 압박감을 동시에 다뤄야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녀는 샷 루틴을 한 박자 단순화하고, 실패한 공 이후의 호흡을 의식적으로 길게 가져가며 멘탈 루틴을 재정립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7세트까지 끌고 가도 흔들리지 않는 오늘의 탄력으로 이어졌습니다.

 

★프로당구 랭킹 - LPBA 여자선수 누적상금 랭킹 Top 5

LPBA프로당구 여자선수 누적상금 랭킹 Top 5 
1위 김가영 https://onionwise.tistory.com/272

2위 스롱 피아비 https://onionwise.tistory.com/268

3위 김세연 https://onionwise.tistory.com/276

4위 임정숙 https://onionwise.tistory.com/277

5위 이미래 https://onionwise.tistory.com/278

 ※ LPBA 누적 상금 랭킹은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 최종 반영됩니다.

 

 

시상식에서 이미래는 “지옥 같았던 시절에 용기를 북돋아 준 분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원포인트 레슨과 조언으로 자신을 도왔던 이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언급했고, 그 순간 경기장에는 뜨거운 박수가 번졌습니다. 팬과 동료, 코치, 가족이 함께 만들어 낸 우승이라는 메시지가 울림을 주었습니다. 통산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은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기억하는 몸’을 완성했다는 사실, 그리고 스스로를 이겨낸 복귀 스토리 자체가 LPBA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우경 당구선수, 첫 결승에서 보여준 품격 

이우경은 이번 대회 내내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선구·후구를 가리지 않고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2점이 인정되는 뱅크샷 운용이 돋보였습니다. 각을 크게 열어 리턴 포지션을 만들거나, 실패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안전 장치가 뛰어났습니다.

 

이우경 당구선수, 강지은 꺾고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또 하나의 반전

 

김가영 킬러로 등극한 정수빈 당구선수 - 김가영 꺽고 16강 진출! 대이변

 

결승에서도 2·3·5세트를 따내며 이미래를 끝까지 압박했고, 최종 세트 전까지 흐름을 이어가는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자의 눈물을 따뜻하게 안아 주며 축하를 건넨 장면은, 승부를 넘어 스포츠맨십의 본령을 보여 준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아쉬움이지만, ‘결승 무대에서 세트 스코어 3–4’라는 경험치는 앞으로의 시즌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 세계당구 프로당구 국내당구 대회 상금 현황 총정리 ]

각종 당구 대회 상금 현황 총정리

* PBA LPBA UMB KBF 당구대회 순위별 상금 https://onionwise.tistory.com/334

* UMB와 PBA 당구대회 상금 비교 https://otherwise.tistory.com/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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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대회 우승 상금 현황 https://onionwise.tistory.com/680

* 세계 3쿠션 당구 세계선수권대회 상금 현황 https://onionwise.tistory.com/681

* 세계예술구당구대회 우승상금 https://onionwise.tistory.com/860


결승전 경기결과 - 작은 선택이 만든 큰 차이

숫자만 놓고 보면 두 선수의 평균 에버리지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비마다 이미래는 힘 조절을 통해 키스를 미리 제거하고 다음 포지션을 열어 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구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는 세밀한 스피드 컨트롤이 전환점을 만들었고, 특히 6세트 중반 이후에는 공의 길이와 두께가 거의 표준 교본처럼 재현되었습니다. 이우경도 날렵한 두께와 뱅크 각의 정확성으로 많은 찬스를 창출했지만, 6·7세트에서 두 차례의 얇은 실수가 연속 포지션을 끊어 놓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승에서 요구되는 ‘하나의 실수를 두 개의 좋은 선택으로 덮는 능력’에서 이미래가 반 발 앞섰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미래 우승, 이우경 준우승의 의미 - 왕좌의 귀환, 그리고 세대의 공존

이번 결승은 LPBA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이미래는 1732일의 공백을 끝내고 번뜩이는 결단력으로 돌아왔고, 이우경은 첫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을 만들어 내며 엘리트 레벨의 잠재력을 증명했습니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커리어의 궤적은 다릅니다. 한 선수는 정상의 기억을 되찾았고, 다른 선수는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정확히 밟았습니다. 시즌이 더 진행되면 두 선수의 리매치는 필연처럼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오늘의 기억이 서로에게 강력한 학습 데이터가 되어, 또 다른 명경기를 탄생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시상식 리뷰 그리고 기대되는 LPBA 미래

결승전이 끝난 뒤 코트 한가운데서 포옹을 나눈 두 선수의 모습은, 기록과 승패를 넘어 이 무대가 왜 아름다운지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이미래는 5회 우승으로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우경은 생애 첫 결승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단단히 마련했습니다.

 

 

PBA팀리그 소속선수 명단 총정리 백과사전

이 페이지는 PBA팀리그 소속 선수 명단을 총정리한 백과사전입니다. PBA팀리그가 출범한 프로당구 2020-21시즌부터 최근 시즌 까지 매 시즌별,  프로 당구팀별 소속 선수 명단을 한 눈에 파악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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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원리조트에서 탄생한 이야기 한 편은, LPBA가 쌓아 올려 온 품격과 감동의 정수를 응축한 작품이었고, ‘최고의 LPBA 명승부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다음 시즌, 혹은 더 이른 시점에 다시 마주칠 두 사람의 재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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