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명장면, 김영원 14대14 승부에 박정현·정보윤이 얼어붙은 이유
프로당구 개인투어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PBA팀리그에서 나왔습니다. 11월 5일 열린 2026-2027시즌 PBA팀리그 4라운드 6일차 하림과 크라운해태의 경기에서 하림 벤치가 한순간에 술렁였습니다. 주인공은 김영원이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정현과 정보윤의 표정이 경기의 긴장감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김영원과 마르티네스, 14대14에서 갈린 한 점
두 팀의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하림 김영원과 크라운해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맞붙었습니다. 앞선 두 세트를 하림이 가져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영원이 3세트까지 이기면 팀 승리에 훨씬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했습니다. 결국 14대14까지 이어졌고 김영원이 먼저 마지막 1점을 끝낼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매치포인트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가 다시 마르티네스에게 넘어갔습니다.
박정현·정보윤의 표정이 말해준 PBA팀리그
김영원의 공이 빗나가는 순간 카메라는 하림 프로당구팀 벤치를 비췄습니다.
박정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듯 반응했고, 정보윤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탄식했습니다. 서로 어깨를 감싸고 경기를 지켜보던 두 선수의 모습에서는 팀 동료의 한 점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박정현과 정보윤은 하림의 여자복식 조합입니다. 직접 큐를 잡고 있지 않아도 동료 선수의 득점과 실패가 자신의 경기처럼 느껴지는 것이 PBA팀리그의 특징입니다. 개인전과 달리 한 세트의 승패가 최종 팀 승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PBA 챔피언 김영원과 마르티네스의 승부
두 선수의 이름값도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마르티네스는 PBA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한 대표적인 강자이며, 김영원 역시 10대의 나이에 통산 4회 우승을 거둔 PBA 챔피언입니다. 세대는 다르지만 이미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끼리 맞붙은 셈입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마르티네스는 15점을 완성하며 세트를 15대14로 가져갔습니다. 김영원에게는 단 한 점이 아쉬웠고, 크라운해태에는 추격의 발판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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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한 점에 벤치까지 흔들리는 이유
2026-2027 PBA팀리그는 10개 프로당구팀이 라운드마다 9경기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라운드 우승팀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한 경기, 한 세트의 가치가 더 커집니다.

그래서 PBA팀리그를 볼 때는 테이블 위 선수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득점 직전 숨을 죽이는 동료, 실패 순간 머리를 감싸는 선수, 결정구가 들어간 뒤 함께 환호하는 벤치도 경기의 일부입니다.

김영원의 14대14 매치포인트와 박정현·정보윤의 표정은 PBA팀리그가 개인전과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앞으로 팀리그를 시청할 때 벤치의 반응까지 살펴본다면 프로당구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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